비브리오패혈증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.

 

 

 

비브리오패혈증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.

 

비브리오패혈증균 (Vibrio vulnificus)

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(Vibrio vulnificus)라는 세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패혈증입니다. 이 균은 바닷물에 서식하며, 특히 여름철 수온이 상승하는 시기에 활발하게 증식합니다. 

 

감염 경로

비브리오패혈증은 주로 다음 두 가지 경로를 통해 감염됩니다.

• 오염된 어패류 섭취: 덜 익히거나 날로 먹은 오염된 어패류, 특히 굴을 통해 감염될 수 있습니다.
• 상처 부위 노출: 바닷물이나 오염된 해산물에 상처 부위가 노출될 경우 감염될 수 있습니다.

발생 시기

국내에서는 주로 5월부터 10월 사이에 발생하며, 특히 8월과 9월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입니다. 이는 해수 온도가 18℃ 이상으로 상승하는 시기와 관련이 있습니다.

 

증상

비브리오패혈증의 증상은 건강한 사람과 만성 질환자 등 고위험군에서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.

• 건강한 사람: 구토, 설사, 복통 등의 위장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
• 고위험군 (간 질환, 알코올 중독, 당뇨병, 만성 신부전 등):
  • 급작스러운 발열, 오한, 전신 쇠약감
  • 저혈압, 쇼크
  • 발열 후 24시간 이내 하지에서 시작되는 출혈성 수포, 괴사성 병변
  • 심한 복통, 구토, 설사
  • 혈소판 감소, 범발성 혈관 내 응고병증

상처 감염의 경우에는 손상 부위에 부종, 홍반이 발생하고 급격히 진행되어 수포성 괴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.

 

위험 요인

다음과 같은 사람들은 비브리오패혈증에 더욱 취약하므로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.

• 만성 간 질환자 (간염, 간경화, 간암)
• 알코올 중독자
• 당뇨병 환자
• 만성 신부전 환자
• 면역 억제 환자

진단

비브리오패혈증은 임상 증상과 함께 혈액, 대변, 상처 부위 등의 검체에서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을 분리하여 진단합니다.

 

치료

비브리오패혈증은 치사율이 매우 높은 질환이므로 조기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중요합니다. 치료는 주로 다음과 같이 이루어집니다.

• 항생제 투여: 독시사이클린, 세프트리악손 등의 항생제를 투여합니다.
• 병변 절제: 괴사된 피부 및 조직을 외과적으로 제거합니다.
• 지지적 치료: 수액 보충, 혈압 유지 등 환자의 상태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시행합니다.

예방

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 사항들을 지켜야 합니다.

• 어패류 익혀 먹기: 특히 굴 등의 생식은 피하고, 충분히 익혀서 섭취합니다 (85℃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).
• 해산물 취급 시 주의:
  • 흐르는 수돗물에 어패류를 깨끗이 씻습니다.
  • 칼과 도마를 구분하여 사용하고, 사용한 조리 도구는 깨끗하게 세척 및 소독합니다.
  • 조리된 해산물과 날 해산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합니다.
• 상처 관리:
  •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이나 갯벌에 들어가지 않습니다.
  • 해안가에서 작업할 때는 반드시 보호 장갑을 착용합니다.
  • 상처 부위가 오염되었을 경우 즉시 깨끗한 물과 비누로 씻고 소독합니다.
• 고위험군 주의: 만성 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여름철에 어패류 생식을 피하고, 해안가 방문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.
• 해산물 보관: 구입한 어패류는 신속하게 냉장 보관합니다.

기타

• 비브리오패혈증균은 민물에서는 살 수 없으므로, 해산물을 민물로 씻으면 균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.
• 냉장 온도에서는 균이 증식하지 못합니다.
• 비브리오패혈증은 사람 간 전파는 일어나지 않습니다.

여름철 해안가를 방문하거나 해산물을 섭취할 때는 비브리오패혈증 예방 수칙을 잘 지켜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.